맡고 먹고 마시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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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키트] 관심이 생기고, 구매하기까지.
[즐기는 방식] 와인, 위스키 등을 즐기다보니 단순히 좋다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풍미를 언어로 표현해보고 싶고, 또 이를 기반으로 원산지나 원료를 추정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기호 식품을 즐기고, 평가하는데에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있을 수는 없다. 말 그대로 기호 식품이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기 때문. 그럼에도 일부 기호 식품은 굉장히 다양한 향을 만들어내는데, 이것들을 느끼고, 구분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생산지나 원료를 추정하는 것에 큰 재미를 준다. 이러한 재미를 주는 대표적인 기호 식품이 와인, 위스키, 커피, 시가 등이다. [아로마 키트에 관심이 생김] 하지만 리뷰를 보면서 혼자 풍미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발전이 더뎠다. 왜냐하면, 애초에 본 적도/맡아본 ..
2023.03.19 -
최고의 가성비 (피트) 위스키 - 탈리스커 10 vs 오반 14
오랜만에 포스팅. 오늘은 거의 모든 위스키 러버들이 꼽는 최고의 가성비 (피트) 위스키 탈리스커 10과 사람들이 하나같이 최고 가성비로 꼽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격 대비 (탈리스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가진 오반 14를 비교시음해보려 한다. 접근성 오반 14는 대형 마트는 물론이고 리쿼샵에서도 잘 보이진 않고, 가격 10만원대 정도 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반은 증류소 규모 및 생산량이 탈리스커 대비 매우 적은 증류소이다.) 탈리스커 10은 대형 마트에 가면 언제나 볼 수 있고, 가격도 할인하면 7~9만원대로 타 브랜드의 엔트리급 위스키와 비교해도 매우 저렴한 편으로 접근성은 오반14 대비 아주 훌륭하다. 주요 Spec 도수는 오반은 43도, 탈리스커는 45.8도로 둘 다 가격과 엔트리..
2023.03.19 -
대만 위스키 카발란 솔리스트 - 버번 캐스크 vs 럼 캐스크
오늘은 대만 위스키인 카발란의 CS 제품인 솔리스트 비교시음향이다. 카발란 솔리스트는 Cask Strength 제품 라인업인데, 정말 다양한 강화주정와인 및 증류주를 숙성한 캐스크를 사용하여 실험/제품 출시를 하고 있다. 아래 15개 제품 중 5개는 현재 홈페이지에 없는 것으로 보아 솔리스트 라인업으로 생산/판매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하 캐스크 생략) 버번 럼 (현재 홈페이지 등재 x) 피티 (x) 피티드 (x) 프렌치오크 (x) 브랜디 포트 마데이라 (x) 비노 바리끄 올로로소 셰리 모스카텔 셰리 만자니아 셰리 아몬띠아도 셰리 피노 셰리 PX 셰리 이렇게 다양한 카발란 솔리스트 중 오늘 비교할 제품은 버번 캐스크과 럼 캐스크이다. 카발란 버번캐스크는 개인적으로 자주 생각나는 위스키 탑5에 들..
2022.12.15 -
대표적인 쉐리 피트 비교시음향 - 하이랜드파크 18 Viking Pride vs 보모어 18 Deep & Complex
오늘은 면세점에서 많이들 구매하는 대표적인 쉐리피트 중 하팤과 보모어를 비교시음향해볼 예정이다. 이 바틀들은 '22년 8월말-9월초에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아래 가격으로 구매했다. 당시에도 환율이 1,300원대로 높았기 때문에 아주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었지만, 피트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의 출국길에 travel edition인 두 제품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쉬워 구매하였다. 하이랜드파크 18 Viking Pride (travle edition, ABV 46%) : ~$160 보모어 18 Deep & Complex (travel edition, ABV 43%) : ~$105 참고로 두 증류소 모두 위 travel edition과 별개로 정규 라인업에 18년 제품이 있지만, 이후 편의상 하팤..
2022.12.04 -
(1) 향의 정의와 인지 과정
향의 근원 향은 근본적으로 어디에 들어있는 걸까? 향 또는 냄새의 근원은 '휘발성 분자'이다. 휘발성이란, 상온에서 액체/고체가 기화되는 성질을 의미한다. 즉, 우리가 특정한 물질의 냄새를 맡기 위한 충분 조건은 해당 물질이 처음부터 기체이거나 혹은 기화 가능한 액체/고체여야한다는 의미이다. 후각 인지 과정 기체 분자에서 우리 코는 어떻게 향/냄새를 느끼는걸까? 기체 상태로 둥둥 떠다니는 냄새를 품은 분자는 사람이 숨을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코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코 안의 '후각상피'에 붙게되고, 여기서 만들어지는 전기 신호를 우리 뇌가 해석해서 '이것은 꿀 냄새다'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후각 인지 과정'을 아주 단순화한 것이며, 조금 더 자세하게 보면 다음과 같다. 기체 분자가 ..
2022.10.07 -
빌리워커 시리즈 : 글랜알라키 10 CS 배치 6 vs 배치 7 (+극단적인 에어레이션)
굉장히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60일 동안 포스팅을 올리지 못한/않은 이유는 2가지다. 여름이라 그런지 위스키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마지막 포스팅이 6월 26일, 본격적으로 여름이 오기 전이었다. 그때까지는 포스팅과 무관히 매일 한 잔씩은 했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위스키보다는 맥주를 찾게되더라. 너무 바빴다 지난 60일 동안 나를 정신없게 만들었던 일이 일단락되어 의무감에 다시 블로그를 찾아 포스팅을 한다. 오늘 비교시음향할 위스키는 빌리워커의 글랜알라키 10 CS 시리즈이다. 보다시피 개봉한 시점이나 에어레이션 정도가 차이가 많이나기 때문에 정밀한(?) 비교 시음향을 위해 2개월 전에 배치 7을 디켄터에 담아두었었다. 그리고 덥고 & 바쁜 나머지 신경을 못썼는데, 그 사이 아주 재미난 일이 2개 생겼..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