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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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키트] 관심이 생기고, 구매하기까지.
[즐기는 방식] 와인, 위스키 등을 즐기다보니 단순히 좋다가 아니라 내가 느끼는 풍미를 언어로 표현해보고 싶고, 또 이를 기반으로 원산지나 원료를 추정보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기호 식품을 즐기고, 평가하는데에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 있을 수는 없다. 말 그대로 기호 식품이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기 때문. 그럼에도 일부 기호 식품은 굉장히 다양한 향을 만들어내는데, 이것들을 느끼고, 구분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생산지나 원료를 추정하는 것에 큰 재미를 준다. 이러한 재미를 주는 대표적인 기호 식품이 와인, 위스키, 커피, 시가 등이다. [아로마 키트에 관심이 생김] 하지만 리뷰를 보면서 혼자 풍미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발전이 더뎠다. 왜냐하면, 애초에 본 적도/맡아본 ..
2023.03.19 -
최고의 가성비 (피트) 위스키 - 탈리스커 10 vs 오반 14
오랜만에 포스팅. 오늘은 거의 모든 위스키 러버들이 꼽는 최고의 가성비 (피트) 위스키 탈리스커 10과 사람들이 하나같이 최고 가성비로 꼽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격 대비 (탈리스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가진 오반 14를 비교시음해보려 한다. 접근성 오반 14는 대형 마트는 물론이고 리쿼샵에서도 잘 보이진 않고, 가격 10만원대 정도 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반은 증류소 규모 및 생산량이 탈리스커 대비 매우 적은 증류소이다.) 탈리스커 10은 대형 마트에 가면 언제나 볼 수 있고, 가격도 할인하면 7~9만원대로 타 브랜드의 엔트리급 위스키와 비교해도 매우 저렴한 편으로 접근성은 오반14 대비 아주 훌륭하다. 주요 Spec 도수는 오반은 43도, 탈리스커는 45.8도로 둘 다 가격과 엔트리..
2023.03.19 -
데일리로 좋은 엔트리급 셰리 위스키 - 글랜드로냑 12 vs 탐듀 12
셰리 캐스크는 인기인 만큼 다른 캐스크로 숙성한 동일 증류소/숙성년도 위스키에 비해 비싼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입문자의 입장에서는 셰리가 궁금한 입장하면서도 부담이 큰게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비교적 저렴한 그러나 어느정도 셰리 캐스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두 위스키를 비교시음향 해볼까한다. 캐스크 글랜드로냑 12는 보틀에 페드로히메네스 & 올로로소 셰리를 사용했다고 명시되어 있는 반면, 탐듀 12는 구체적인 종류는 밝히지 않고, 셰리라고만 말하고 있다. 색깔 둘 다 조금 밝은 호박색. 크게 차이가 없다. 셰리 숙성이지만, 숙성 년도가 길지 않기 때문에 카발란, 글랜드로냑 21에서 보이는 붉은 느낌의 색깔은 없다. (둘 다 Natural Color) 냄새 글랜드로냑 12은 약간의 시트러스함과 함께 1..
2022.06.19 -
가성비 피트 3개 비교 - 하이랜드파크12, 탈리스커10,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 여자친구한테 재미있는 부탁을 했다. 방에 들어가 있을 동안 집에 있는 위스키 중 아무거나 따라달라고 한 것이다. 나름 자신이 있었다. 집에 있는 술(27병. 위스키/꼬냑 등)에 대해서는 라벨을 보면, 어느 정도 향과 맛이 생각이 나기 때문에 쉽게 맞출 거라 생각했다. 결과는 정답률 67%. 3개 중 2개만 맞췄다. 문제는 하이랜드파크 12,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캐스크, 글랜리벳 12였고, 나는 뒤에 2개를 맞췄다. 뒤 두 녀석은 가지고 있는 것 중 캐릭터가 튀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향만 맡아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이슈는 하팤12를 못 맞췄다는 것이다. 혼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기분, 날씨, 전에 멀 먹었는지 등 다양한 이유에 따라 그날 그날 먹고..
2022.05.01 -
에어레이션의 효과
오늘 마실 위스키는,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캐스크 카발란 라벨에 있는 캐스크 정보와 병입 날짜를 비교해보면, 11년 숙성 제품이다. 카발란 치고 상당히 오랜 기간 숙성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땄을 때, 아주 진한 베리향이 났다. 정확히 표현하면, 설탕에 절여진 건포도가 상하기 직전까지 간 듯한 그런 향이었다. 조금 과하다 싶어 1주일 정도만 에어레이션을 시키려고 해었는데, 바쁘다보니 거의 한달이 지나버렸다. 이번 비교시음향의 목적은, 에어레이션의 효과를 이해하는 것이다. 에어레이션이 되면, 알콜 부즈 뿐만 아니라 향/맛도 조금 부드러워지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처음 디캔터 뚜껑을 여니까 찰나의 알코부즈가 코를 찔렀다. 디캔터 표면에 습기같은게 잔뜩 맺혀있는데 저게 알콜(?)이라하던데, 아마 술에서 ..
2022.04.23